어려울때는 본질을 살펴보자
구동사는 우리가 단순한 회화 실력이나 작문 실력이 갖추어 졌다면 그 다음 한단계 더 올라서야 할 단계다.
자동사와 타동사와 같은 단순한 동사의 사용으로도 의미전달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영어는 이미 1500년 넘게 사용되고 있고, 영어에 영향을 끼친 언어만 해도 프랑스어, 라틴어, 게르만어 등 5가지 이상이다.
그 무수한 과정들을 거쳐오면서 그 단어 자체로는 가지지 않았던 의미가 다른 단어들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뜻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구동사라고 불리는 동사+부사, 동사+전치사 의 조합은 우리가 학창시절이나 토익공부를 하면서 많이 보게 되고 숙어 라는 말로도 불린다.
숙어라는 말을 들으면 한자어 이다보니 뭔 말인가 싶고, 우리와는 문화나 생활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쓰는 표현을 억지로 외워야 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는 비영어권 국가에서 느끼기에는 무관한 뜻으로 여길 수 있지만 그 기원이나 어원을 들여다 보면 전혀 무관하지 않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뜻이 없는 상태로 완전 무관한 뜻으로 변질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분명 녹아든 본래의 뜻이 있다는 뜻이다.
영어적 생각이 뭐지?
우리가 쓰는 표현의 대부분은 한자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말의 동사는 단순한 형태인 먹다, 가다, 하다, 듣다, 주다 등을 제외하면 한자표현 + ~하다 의 형태로 사용된다.
한자가 포함된 주장하다, 설명하다, 청소하다, 방문하다, 승리하다 등 어떻게 보면 ~하다를 제외하면 명사로만 써도 손색이 없다.
우리말은 명사를 조합함으로 인해 뜻이 명쾌해지고 불필요한 바디랭귀지, 다른 수식어등을 붙일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것이 우리말을 굉장히 호환성 높고 최적화된 언어체계를 만들어주는 요인이지만, 반대로 영어적 생각을 가로막는 요인 일 수 있다.
영어의 동사는 접두사나 접미사가 붙지 않는 단어부터 접두사, 접미사가 붙는 단어까지 동작과 동작의 결합만이 있을 뿐 명사를 조합해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말은 동작을 정의해줄 뿐 근본적인 움직임에 대한 묘사가 아니다.
예를들어 설명하다 라는 표현을 보자.
우리말로는 설명(說明)+하다 이다.
근거나 내용을 들어 말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설명하다 라고 정의 해버린 것이다.
반면에 영어는 explain 이고, ex(out) + plain(flat, to spread) 의 조합이다.
밖으로 펼치다, 밖으로 평평한 의 의미를 갖게되는데, 밖으로 속마음을 펼치는 것 일수도 있고(해명하다), 모르는 것을 알려주어 그 틈이 메워져 평평하게 만드는 것(설명하다)일수도 있다.
이처럼 영어는 동작 그 자체로 표현하고 해석하기에 따라 정의를 하지만, 우리말은 정의가 먼저나오고 동작은 단순한 동작을 표현할 때만 사용한다.
영어적인 생각은 행동에 더 집중하는 것
다른건 모르겠지만 영어가 직관적인 언어이고 행동에 더 집중을 한다는 사실은 일리가 있는 말인것 같다.
그 말은 바닷속의 물고기 그림을 참고하면 알 수 있다.
흔히들 서양과 동양의 인식차이라고 알려주는 일화인데, 서양인은 그 그림을 보고 물고기에 포커스를 맞췄고, 동양인은 바다에 먼저 포커스를 맞춰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개인주의의 차이다, 중요한 것을 먼저 말하는 영어의 특징이다 등의 추후해석이 있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서양인이 움직임에 먼저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이다.
바닷속도 움직인다고 할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물고기의 움직임이 상황의 변화가 더 크다.
즉 고정된 요소인 바다(명사) 보다 움직이는 요소인 물고기(동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시 돌아와서
사설이 너무 길었다.
내가 영어적인 생각에 대해서 의견을 말한것은 결국은 구동사도 행동에 포커스를 맞추면 이해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구동사의 성분구조와 종류, 그리고 예문까지 살펴보면서 어떻게하면 회화나 작문에서 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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